대신 지구 자전으로 정하는 시간과 세계 표준시 사이에 최대 1시간 차이를 허용한다. 먼 훗날 누적된 차이를 줄이기 위해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린다면 특정 날을 시계상 25시간 보내는 상황도 가능하다.
18일 국제도량형국(BIPM)에 따르면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지난 13~15일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린 제28차 총회에서 내년 5월20일부터 윤초 조정 없이 연속적으로 흐르는 세계협정시(UTC)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윤초는 서로 다른 두 시간의 간격을 좁히는 장치다. 1972년 도입됐으며 첫 윤초는 같은 해 6월30일 UTC 기준으로 적용됐다.
원자시계는 일정한 길이의 1초를 세지만 지구가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조금씩 달라진다. 이에 원자시계를 바탕으로 한 UTC와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하는 세계시(UT1) 사이에 차이가 생긴다. 지금은 두 시간의 차이가 0.9초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면 윤초를 적용해 간격을 조정한다.
문제는 이러한 시간 조정이 디지털 시스템의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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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비가 같은 시각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위성항법과 통신, 전력망 등에서 시간을 갑자기 조정하면 오작동 위험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업자마다 윤초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른 。도 시스템 간 시간 불일치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장애 사례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2012년 윤초 적용 당시 30~40분 동안 접속이 중단됐다. 클라우드플레어도 2017년 1월1일 UTC 기준 윤초 적용으로 인터넷 주소를 찾는 일부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1초를 더하는 대신 빼야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구 자전이 빨라지는 흐름이 이어지면 사상 처음으로 '음의 윤초'가 필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초를 더하면 1분이 61초가 되지만 음의 윤초를 적용하면 59초 만에 다음 분으로 넘어가게 된다. 지난해 3월 시간·주파수자문위원회(CCTF)와 국제지구자전·기준계서비스(IERS)가 연 워크숍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2035년까지 음의 윤초가 필요해질 확률을 약 30%로 추산했다.
총회는 결의문에서 음의 윤초가 아직 적용된 적이 없어 준비가 미흡한 주요 기반시설에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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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비하려면 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산업계가 2000년을 앞두고 진행한 밀레니엄 버그(Y2K) 대응 준비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당시 전 세계 Y2K 대응 비용 추정치는 3200억 달러(약 428조원)에 달했다.
총회는 2022년 늦어도 2035년까지 두 시간의 허용 차이를 늘리기로 했으나 이번에는 시행일을 내년으로 정했다. 음의 윤초가 필요해지기 전에 조정을 중단해 기반시설의 혼란을 피하겠다는 취지다.
허용 차이를 1시간까지 늘리면 오랜 기간 초 단위 보정 없이 표준시를 유지할 수 있다. 노엘 디마르크 CCTF 위원장은 "30년간의 논의 끝에 이번 결의는 UTC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새 규칙을 마련했다"며 허용 차이를 1시간으로 정함으로써 수천 년 동안 UTC를 끊김 없이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먼 훗날 한 시간 단위로 보정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서머타임 해제처럼 시계를 뒤로 돌려 같은 시간대를 두 번 보내게 할 수 있다.
총회는 국제도량형국에 두 시간의 차이와 향후 변화 전망을 계속 관측하고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시설에 장애를 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