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배우 유해진 씨의 자택 앞 시위를 벌인 극우 유튜버 김상진, 안정권 씨에게 활동비와 생계비를 지원했다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의 과거 발언이 확인됐다. 손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프리덤칼리지장학회의 ‘1호 장학생’으로 김 씨를 지목하며, 이들이 속한 자유연대 활동가들에게 활동비와 생계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와 안정권 벨라도 대표가 버거킹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와 안정권 벨라도 대표가 배우 유해진 씨의 자택 앞 집회를 벌였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다. 이후 이들은 유 씨가 광고 모델로 활동한 버거킹과 키움증권 본사 앞으로 집회 장소를 확대했다.
배우 집앞 시위 벌인 ‘아스팔트 유튜버’들
앞서 뉴스타파는 대표적인 아스팔트 유튜버, 즉 극단적 주장을 하는 집회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유튜버로 두 사람의 활동을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수요시위를 방해하거나 광주 5.18 민주항쟁을 모욕하는 집회 등을 벌여왔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권에서 몸집을 키웠다. 김 씨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을 당시 자택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가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 후보가 된 윤 전 대통령은 김 씨를 만나 직접 “고소를 취하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김 씨는 윤석열 팬카페 ‘열지대’를 운영했고, 윤 정권 내내 대통령실 앞 집회에 맞서는 맞불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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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는 2022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아 김건희 씨와 인사를 나눴다. 친누나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 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고성 집회를 벌이는 등 각종 극우 집회를 이끌었다. (관련 기사 : 정치깡패가 된 ‘아스팔트 유튜버’).
“리박스쿨 무관” 주장했지만 손효숙은 ‘1호 장학생’ 지목
뉴스타파는 그동안 ‘리박스쿨’로 대표되는 극우 세력과 이들의 관계를 꾸준히 보도해왔다. 그러나 리박스쿨의 김상진 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뉴라이트’도 아니고 ‘리박스쿨’의 설립과 활동에 관여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과거 두 사람의 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힌 발언이 확인됐다. 손 대표는 2019년 8월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김상진 씨를 자신이 설립한 프리덤칼리지장학회의 ‘1호 장학생’이라고 소개했다. 또 김 씨와 안 씨가 속했던 자유연대 활동가들에게 활동비와 생계비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손효숙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상진, 안정권 등 자유연대 활동가들의 생계비를 지원했다고 말하는 모습.
자유연대는 이희범 대표님이 김상진 또 강OO, 오OO, 안정권 등 이런 청년들을 다 연합해서 이끌고 있는 단체인데 김상진 사무총장이 프리덤칼리지장학회의 1호 장학생입니다. (중략) 서로 밀접하게 저희들의 장학금 기금이 들어오면 자유연대가 또 잘 운영이 되도록 그 안에 청년들을 많이 지원도 하고 또 함께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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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2019.8.7) (출처: 안중규TV)
손효숙, “김상진과의 만남이 장학회 설립 계기”
프리덤칼리지장학회는 2017년 6월 설립됐다. 이 장학회에 대해 손 대표는 회원들이 낸 돈을 모아 이른바 ‘애국 현장’ 활동가들에게 재정을 지원하고, 교육과 훈련을 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토론을 진행하다가 2018년 6월부터 이승만·박정희 관련 교육 과정으로 확대하며 ‘리박스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리박스쿨은 이 장학회의 교육 과정인 셈이다.
손 대표는 장학회를 설립한 계기로 김 씨와의 만남을 꼽았다. ‘서울역 5·18 집회’에서 김 씨를 처음 만났는데, 당시 김 씨의 어려운 생활 형편을 듣고 활동비와 생계비를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김상진 씨가) 하루하루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지내신다라는 얘기 듣고 제가 많이 많이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중략) 이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활동비를 지원하고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이렇게 애국 현장에서 장렬하게 또 국가를 위해서 싸우는 걸 볼 때 그래서 도와야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장학회도 시작을 했고요.
-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2019.8.7) (출처: 안중규TV)
그러나 손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프리덤칼리지장학회가 운영하던 교육 과정의 이름일 뿐 둘 사이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리박스쿨이든 프리덤칼리지장학회든 손효숙 대표가 설립한 단체로부터 생계비를 지원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김 씨도 인정한 셈이다.
뉴스타파 박종화
방송에 출연해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