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지방산림청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경북 울진을 시작으로 국가 주도의 대규모 방어선 구축에 나선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 국유림이 국가방제벨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소나무재선충병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방제체계가 지역에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 울진 등 경북 북부지역 국유림에서 국가방제벨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7년부터 전국 주요 확산 경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방제벨트는 재선충병 피해지역 외곽에 폭 2㎞ 이상의 방어구역을 설정해 청정지역으로 병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국가 주도 방제체계다.
산림청은 지난 1월 수립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국가방제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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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약 177만 그루에 이르는 등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피해지역에 대한 방제뿐 아니라 청정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을 막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산림청은 피해 정도와 소나무 숲 분포, 지형 특성, 방제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2030년까지 전국에 약 800㎞의 국가방제벨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외곽에 방어선을 구축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동시에 피해가 경미한 지역의 청정지역 전환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방제벨트 안에서는 지역별 피해 특성에 따라 숲 가꾸기와 예방 나무주사, 수종 전환 등 맞춤형 방제가 이뤄진다.
또 국가가 지속적으로 예찰과 방제 모니터링을 실시해 피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방제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울진 등 북부지역 국유림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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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해당 지역에서 국가방제벨트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실제 방제 효과를 검증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울진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조성 구간과 사업 규모, 투입 예산 등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국가방제벨트가 실제로 재선충병 확산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와 지속적인 예찰·관리체계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사업의 실효성을 가늠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국가 주도의 방제체계가 구축되는 만큼 기존 지방자치단체 방제사업과의 역할 분담과 사업 연계 방안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국가방제벨트가 조성되는 국유림뿐 아니라 인접한 공·사유림에서도 방제 효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원희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국가방제벨트는 재선충병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주도로 구축하는 방어선"이라며 "체계적인 예찰과 집중 방제로 건강한 소나무 숲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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