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가을 글로벌 특새’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20일 서울 서초구 교회에서 열린 제24차 가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교회 제공
20일 오전 4시, 새벽 어둠을 가르고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바삐 이어졌다. 함께 말씀 듣고 기도하기 위해 잠을 줄여 나온 성도들의 얼굴에는 피로감보다 기대감이 어려 있었다. 제24차 가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특새) 이틀째 집회 현장이다.
19일 시작된 이번 특새는 24일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사랑의교회 특새는 2003년 가을 오정현 목사 부임 후 영적 회복과 전도를 위해 마련한 40일 새벽기도에서 출발했다. 이후 봄과 가을마다 함께 말씀을 듣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자리로 뿌리내렸다. 올해 가을에는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창 18:14)가 주제다. 본당과 부속예배실에 1만여명, 온라인방송과 유튜브 등으로 1만여명이 매일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목회자의 설교를 한자리에서 듣는 것도 특새의 매력이다. 이날 영상 강사로 나선 마이클 리브스 영국 유니온신학교 총장은 ‘여호와는 결코 작은 신이 아닙니다’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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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응답을 얻으려고 몸까지 상하게 했던 바알의 선지자들처럼 하나님께도 무언가를 충분히 바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기도가 짐이 된다고 지적했다.
리브스 총장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받아야 하는 분이 아니라 복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섬김이라는 것이다. 이어 “하나님은 여러분의 짐을 더 무겁게 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여러분의 길을 밝히시는 빛”이라고 전했다.
현장 강사로 나선 김바나바 미국 뉴욕 퀸즈한인교회 목사는 시편 142편을 본문으로 고난 속에서 드리는 기도를 전했다. 다윗은 쫓겨 들어간 동굴에서 자신을 돌보는 이도, 피할 곳도 없다고 탄식했지만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로 고백했다. 김 목사는 고난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기보다 그 안에서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놓고 기도하라고 권했다. 그는 “이곳에서 받은 은혜를 여러분의 골방 안으로 가져가 하나님을 만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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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에는 ‘내려놓음’ 저자 이용규 선교사와 김지훈 미 LA 동양선교교회 목사, 노희송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목사가 차례로 현장 강단에 선다. 영상으로는 데이비드 가너 미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총장, 미첼 리 미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목사, 피터 릴백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명예총장이 말씀을 전한다.
집회가 끝나도 기도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본당에 남은 성도들은 저마다 자리에서 기도를 드렸고 교회 마당에서는 대학부 청년들이 함께 기도했다. 기도카드 수거함에는 빼곡한 글씨의 하늘색 종이들이 쌓였다. 그중 한 장은 특수교사 임용시험을 18일 앞둔 윤은미(25)씨의 것이었다.
윤씨가 교회에 정착한 계기는 3년 전 봄 특새였다. 새벽 4시, 교회로 뛰어가는 사람들과 이미 본당을 가득 채운 성도들을 보며 예배를 향한 열기에 놀랐다. 그들과 함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교회에 마음을 열었고 어릴 때 품었던 선교사의 꿈도 다시 붙들었다. 이제 특새는 그 꿈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길을 놓고 기도하는 시간이다.
대학부서별 기도회에서 그는 현장에 오지 못하는 친구와 해외 유학생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윤씨는 “외국에서 혼자 지낼 때도 자신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는 공동체가 있다는 걸 친구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스터신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