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늘(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한 뒤, 줄곧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오며 '강한 일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꼭 1년 전,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출범 직후 70%를 넘는 지지율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곧 승부수를 던집니다.
과반에 못 미치는 '소수 여당'이던 중의원을 해산하고, 올해 2월 총선을 치른 겁니다.
결과는 압승이었습니다.
자민당 단독으로 국회 의석의 2/3를 차지했고, 야당의 견제 세력들은 사실상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정치 기반을 다진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정책에 속도를 냈습니다.
살상 무기 수출 제한을 사실상 없앴고, 지난 7월에는 정보기관의 컨트롤타워인 '국가정보회의'와 실무를 맡는 '국가정보국'을 새로 출범시켰습니다.
연말까지는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안보 3문서' 개정과 '핵무기를 만들지도, 갖지도, 들여오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 재검토도 공론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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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참의원 선거까지 버텨, 자민당이 또 승리를 거둔다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가는 개헌도 마냥 먼 얘기는 아니라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주변국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를 두고 국회에서 물러서지 않는 답변을 내놓은 뒤, 중일 관계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와도 좋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제재에 동참해 온 일본은,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부르는 쿠릴열도 남단 섬들을 두고 러시아와 계속 부딪히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섬을 찾았고, 이달에는 러시아가 이곳에서 폭격 훈련까지 벌였습니다.
반면 최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를 최우선에 두고,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틈날 때마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최대한 마찰을 피하려는 모습입니다.
지난 5월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등 '셔틀외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합 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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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 속에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일본 안에서의 지지는 예전만 못합니다.
고물가는 계속되는데,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정부 보조금에 기대 겨우 오르는 수준입니다.
그렇다 보니 정부는 식료품 소비세를 8%에서 1%로 낮추는 감세 법안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황실전범 개정 무렵에는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천황도 괜찮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는데요.
정부는 이 문제는 아예 손대지 않은 채, 남계 남성만 황위를 잇는 원칙을 그대로 둔 개정을 밀어붙였습니다.
지금 지지율은 50% 안팎입니다.
그래도 역대 내각의 집권 1년 차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노선을 계속 밀고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자제 없는 강함'을 우려하며 "결단력만이 리더의 강함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독선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전쟁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