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 오전 의왕역에서 입환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이 열차 사이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 수사당국과 코레일 등 관계자들이 의왕역 사고 현장을 .검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최근 의왕역에서 입환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직원이 사고로 숨진(중부일보 8월 31일자 8면 보도) 가운데, 입환작업을 사람이 직접 수행하지 않는 '무선 제어 입환' 기술이 개발 완료됐음에도 현장 도입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위험한 사고로 연결되고 있다.
한 칸당 최대 90t 내외의 무게를 가지는 차량을 운송 순서에 맞게 배치·연결하는 작업인 만큼 작은 실수로도 큰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11월 오봉역에서 발생한 입환 작업자의 끼임 사망사고를 계기로 이 시스템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하지만 올해 9월 기준 무선입환 시스템이 도입된 곳은 ▶충북 제천조차장역 ▶경북 괴동역 ▶경북 영주역 등 3개소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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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저도 지난달 참사가 발생한 의왕역은 작업량이 비교적 적다는 이유로 2023년께 도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전면도입이 지연되던 와중 오봉역 사고 이후 약 4년 만인?지난달 29일 입환 작업자가 의왕역에서 끼임사고로 목숨을 잃으며 코레일이 안전시스템 마련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코레일은 제도적 승인 지연과 인프라 부족 등 문제가 맞물리며 설치가 지연되는 중이란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술은 개발 완료됐으나, 제도적 절차 진행에 시간이 소요됐다"며 "무선제어입환 기술 도입을 위한 철도차량 개조승인이 지난해 12월에, 주파수 사용승인은 올해 6월에야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입 중인 3개역 이외에도 순차적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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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역 사고 이후 재발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코레일과 전국철도노조는 입환 작업시 3인 1조를 원칙으로 세웠다. 다만 의왕역에서는 야간 작업 시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이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숨진 직원 역시 2인 1조로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입환작업 실무에 종사 중인 한 철도노조 관계자는 "입환작업 특성상 3인 1조는 기본, 4인 1조까지 고려해봐야 한다"며 "한국의 역사는?선로가 휘어져 있는 등 시야 확보가 어려워 중간에서 신호수 역할을 할 작업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역시 전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고의 본질은 안전인력, 안전통로, 안전시설 등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장에서 노동자가 위험을 감수하며 일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에 있다"며 근무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1일 의왕역에서 입환 작업 도중 끼임 사고로 숨진 철도노조 조합원의 영결식에서 방문객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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