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신문]?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을 대상으로 2차 지방이전을 본격화하면서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울산과 전남·광주, 충남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구체적인 기관명을 제시하며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어 향후 지역별 클러스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5대 원칙으로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 배치, 지역 대학·산업 연계, 자족적 정주기반 확충, 속도감 있는 이전을 제시했다. 다만 정부가 구체적인 이전기관과 지역은 올해 4분기 확정할 예정이어서 현재 거론되는 기관은 '유치 후보'다.
정부는 2027년부터는 청사 신축을 기다리지 않고 임차 방식 등을 활용해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관을 지역별로 나눠 배치하기보다 기능적으로 연관된 기관을 기존 혁신도시 중심으로 집적한다는 .에서 에너지 분야의 이전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수도권 에너지공공기관의 2차 지방이전을 놓고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AI생성 이미지)
◆ 에너지 '3대 후보'…에기평·석유관리원·지역난방공사
현재 에너지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지역난방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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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기술 R&D의 기획·평가를 담당하고 있어 연구기관과 대학, 에너지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정책과 기술개발의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제품 품질·유통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석유·정유·석유화학 산업 기반과의 연계성이 핵심 입지 변수로 꼽힌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열에너지 뿐만 아니라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전력·열·효율·분산에너지 산업과의 결합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에너지·환경 정책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을 고려하면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환경 분야 기관도 넓은 의미의 에너지·탄소중립 기능군에서 함께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 울산, '에너지 R&D+산업' 집적 노린다
유치전에 가장 적극적인 곳 가운데 하나가 울산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19일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포함한 40개 희망기관을 공유했다. 에너지·산업 분야의 강.을 이전기관 기능과 연결하는 전략도 논의했다. 시는 9월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유치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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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경우 이미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 관련 기관과 정유·석유화학·수소 산업이 집적돼 있기 때문에 에너지 R&D와 산업지원 기능을 추가하면 정책-연구-기업을 연결하는 에너지 클러스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에기평과 석유관리원은 울산의 기존 산업 기반과 기능적 연결성이 높다는 。에서 울산의 핵심 유치 카드가 될 전망이다.
◆ 충남, '기후·에너지·환경' 기능군 승부
충남은 보다 넓은 의미의 에너지·환경 클러스터를 내세우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13일 정부의 2차 이전을 앞두고 '기후·에너지·환경' 기능군을 핵심 유치 분야로 공식화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지역 산업의 저탄소 전환에 필요한 정책·연구·지원 기능을 내포혁신도시에 집적해 국가 에너지전환 거。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충남은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서도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해 이전계획에 지역 우선권이 반영되도록 지방시대위원회 등과 협의하고 기관 유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충남이 에너지·환경기관을 동시에 겨냥하는 것은 기존 산업구조와 관련이 깊다. 국내 최대 에너지 생산지역 가운데 하나인 충남이 석탄화력 중심의 산업구조를 수소·재생에너지·탄소중립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책·연구기관의 집적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 나주, '한전 중심' 에너지밸리 확장
전남·광주 역시 에너지기관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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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관련 기관이 이미 집적돼 있다. 정부가 기능적으로 연관된 기관을 기존 혁신도시에 집적한다는 원칙을 내놓으면서 나주가 추가 에너지기관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에기평과 지역난방공사 등이 이전할 경우 기존 전력 중심의 에너지밸리를 에너지 R&D와 열에너지, 에너지효율·분산에너지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이 강.이다.
다만 나주 역시 아직 특정 기관의 이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결국 한전 계열 기관과의 기능적 연계성, 지역 대학·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 '기능적 집적 효과' 관건
2차 지방이전에서 에너지 공공기관의 최종 입지는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기능적 집적 효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1차 이전의 분산 배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을 명확히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은 석유·가스·수소·에너지 R&D, 나주는 전력·재생에너지·분산에너지, 충남은 기후·에너지·환경과 탄소중립이라는 각각의 논리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석유관리원·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에너지 분야 2차 이전의 대표적인 경쟁기관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최종 승부는 기관별 기능과 지역 산업의 결합 가능성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하기 전까지 지자체들의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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