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2016~2025학년도 10년동안 늘던 LEET 지원자가 2026학년도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AI 분야의 취업전망이 밝아지면서 공학계열을 중심으로 지원이 줄고 있다.
"리트(LEET)는 문과생들의 졸업시험으로 불려요."
2026년 8월 20일 전국 25개 로스쿨 공동입학설명회에서 만난 서울교대 3학년 A 씨의 말이다. "주변 문과 학생의 절반 이상은 로스쿨 진학을 한 번쯤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문과생들의 경우 실제 진학 여부와 별개로 로스쿨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을 고려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2027학년도 LEET 지원자는 1만7,184명으로 2026년 1만9,057명보다 1,873명(9.8%) 줄었다. 2025학년도에 정.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유는 공학계열 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공대생은 "굳이 3년 더?"
2027학년도 공학계열 지원자는 전년보다 19.8% 줄었다. 지원자 전공별로 보면 1,000명 이상 지원하는 전공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동영상황금성
최근 각광받는 반도체·AI 분야에서 채용 기회가 늘어나고 보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자 굳이 로스쿨에서 3년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 B 씨는 "요즘은 이공계 취업이 비교적 쉬워지면서 로스쿨뿐 아니라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친구도 줄었다"고 했다.
"변호사 없어질 직업이라는데…"
"취업 준비 대신 LEET를 지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불확실한 데다 합격해도 3년을 더 투자해야 하는 게 부담이에요."
LEET 성적 발표를 앞둔 주말 서울 신촌 학원가에서 만난 고려대 어문계열 학생 C 씨는 문과 지원자들도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했다.
C 씨는 학내외 AI 관련 특강에 참석했다가 ?강사들이 모두 AI 영향으로 변호사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법률신문이 집계한 2026년 국내 10대 대형로펌 신입 변호사 채용은 244명으로 전년보다 10.9% 줄었다. 이로 인해 AI가 변호사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말이 지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바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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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준비와 취업, 행시도 함께"
로스쿨 진학 외에 다른 진로를 동시에 검토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C 씨는 "지원자 30%는 진짜 법조인이 되고 싶어서, 또 30%는 '다들 보니까 나도' 심정으로 지원하는 경우이고, 나머지는 CPA나 행정고시 같은 시험을 같이 준비하는 양다리 케이스"라고 했다. 로스쿨 입학설명회에서 만난 연세대 행정학과 3학년 D 씨도 "로스쿨 시험도 보겠지만 기업 입사도 생각하고 있다. 나처럼 LEET와 다른 준비를 병행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한 LEET 학원 관계자는 "재지원하는 경향도 줄었다. 네댓 번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한두차례 지원하고 성적이 나쁘면 바로 포기한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전처럼 로스쿨에 진학하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로스쿨도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보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2028학년도부터 수능 선택과목이 폐지돼 문·이과 구분이 약해지는 .도 변수다. 상위권 대학에서 이공계 학생 비중이 늘고 반도체·AI 분야의 취업 전망이 좋은 흐름이 이어지면, 로스쿨 지원자는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적인 직업을 가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