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한광 원장의 잦은 해외 출장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국립암센터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한광 원장의 잦은 해외 출장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취임 이후 해외 출장이 27회에 달해 서울대병원장과 전임 국립암센터 원장보다 월등히 많았지만, 정작 위암 수술 건수는 감소했다.
세계적인 위암 권위자를 공공의료기관장으로 영입한 만큼 개인의 전문성을 해외에서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관 운영과 진료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의 해외 출장 실적과 기관 운영 상황을 지적하며 경영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허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양 원장은 2024년 11월 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임명된 뒤 같은 달에만 중국을 세 차례 방문했다. 취임식도 하기 전인 11월 8~10일 항저우를 찾았고, 취임식 다음 날인 14~17일에는 시안과 베이징으로 향했다. 열흘 뒤인 22~24일에는 상하이와 난징을 방문했다.
이후에도 해외 일정은 이어졌다. 2026년 10월 말 기준 양 원장의 해외 출장은 총 27회다. 기관 업무 목적이 13회, 학술활동이 14회다. 11월에도 베트남과 인도 출장이 예정돼 있다.
다른 병원장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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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년간 서울대병원장의 해외 출장은 9회, 전임 국립암센터 원장은 6회였다. 양 원장은 각각 3배, 4.5배 더 많이 해외를 찾았다.
진료 실적 감소도 문제로 꼽혔다. 허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암센터의 위암 수술 건수는 2023년 310건에서 2024년 244건으로 줄었다. 2025년 275건으로 일부 회복했지만 올해 1~8월에는 206건에 그쳤다. 2023년 연간 실적과 비교하면 33.5% 감소한 수준이다.
국립암센터 측은 2024년 리모델링 공사로 수술 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도 공사에 따른 감소 요인은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수술실을 18개로 늘린 만큼 이제는 실적이 회복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질의의 핵심은 양 원장의 전문성과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역할 사이에 있었다. 위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전문성을 해외에서 알리는 것과 국립암센터의 진료·경영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허 의원은 김한숙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에게 "암센터 원장 뽑을 때 치료 잘하라고 뽑나, 운영 잘하라고 뽑나"라고 물었다. 김 국장은 공공기관장인 만큼 운영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허 의원은 양 원장을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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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렇게 훌륭한 위암 권위자를 치료하는 데 써야지 왜 쓸데없는 곳에 쓰느냐"는 취지로 비판하며 보건복지부에 종합적인 대책과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문제는 종합감사에서 다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양 원장은 취임 직후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미 약속된 학회 일정 때문이었으며, 해외 기관의 초청을 받아 방문한 만큼 출장 비용도 국립암센터가 부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024년에는 휴가 5일을 사용하지 않았고 2025년에도 출장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출장의 성과로는 국제 교류 확대를 내세웠다. 양 원장은 국립암센터에 와서 한국의 암 관리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을 확인했다며,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추진하고 해외 의료진의 연수를 확대해 실제로 국립암센터를 찾은 해외 연수자가 2024년 60여명에서 2025년 163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9월까지 173명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도 양 원장의 해외 출장 횟수가 이례적으로 많아 보인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양 원장이 위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는 .을 언급하면서도 잦은 출장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임을 인정하지만 경영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양 원장은 "보건복지부와 상의해 해외 출장을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44건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