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은 특정 상품의 미래 거래 조건을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현시.에서 미리 사고파는 시장을 말한다. 원유, 전력 등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컴퓨팅 파워(연산 자원)가 새로운 금융자산으로 등장하는 셈이다.
CME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 5일 컴퓨팅 파워 선물 계약 2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종은 '실리콘 데이터 H100 임대 지수 선물'과 '실리콘 데이터 B200 임대 지수 선물'이다. H100과 B200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다.
두 지수는 실리콘 데이터가 산출하는 시간당 GPU 임대 비용료를 추적한다. 각 계약은 H100와 B200 1개월치 임대료를 나타낸다.
CME 에너지·환경 상품 부문 글로벌 총괄인 피트 키비는 "석유가 20세기 경제의동력이 돼 현물 거래에서 파생상품 시장으로 발전했듯 선물 계약은 이제 컴퓨트(연산 자원)를 표준화하고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변모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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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데이터 카먼 리 최고경영자(CEO)는 "수년 동안 같은 GPU 용량을 구매하는 두 기업이 누가 더 좋은 조건으로 거래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이 천차만별의 가격을 지불했다. 이제 벤치마크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CME는 폭발적인 수요로 컴퓨팅 가격이 급변동하면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에 위험이 되고 있다며 컴퓨트 선물이 AI 개발사와 하이퍼스케일러 등이 비용을 미리 확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향후 AI 자본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GPU 선물 계약 출시는 AI 개발사와 하이퍼스케일러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가운데 월가 금융사들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으기 위한 새로운 금융 방식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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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엔비디아는 아폴로·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월가 6개 금융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맺고 5천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사 CEO는 CNBC 공동 인터뷰에서 AI 개발사의 수익을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눠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언급했고, 소규모 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를 담보로 한 채권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내가 1970년대 주택담보증권(MBS)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와 마찬가지"라며 새로운 금융 방식의 등장을 예고했다.
GPU 선물 계약은 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 칩 제조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컴퓨팅 가격 자체에 대한 노출을 얻을 수 있으며, AI 개발자와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이 계약을 통해 비용이나 수익을 헤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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