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상태양광 현장항공사진. 전북도 제공
전북이 신재생에너지 생산지를 넘어 RE100 산업기지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대상 32개 선로 가운데 27개가 전북에 선정되면서 그동안 전력망 부족으로 막혀 있던 재생에너지 활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6일 완주군 한국전기안전공사 ESS안전성평가센터에서 ‘RE100 에너지솔루션 얼라이언스 분산에너지 분과’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배전망 ESS 구축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지난 13일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 대상지를 확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전국 32개 배전선로에 ESS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27개 선로가 전북에 배정됐다. 사업은 올해 말까지 구축을 마치고 2027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전북은 2024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1만1370GWh로 전국의 16.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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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생에너지 보급설비는 5755MW로 전국 2위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변전소와 배전선로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4년 9월부터 신규 재생에너지 계통 접속이 지연되는 등 생산된 전력을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한계를 겪어왔다.
ESS는 이 같은 계통포화 해소를 위한 핵심 인프라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공급해 전력 생산과 소비의 시간 차를 줄이고 기존 전력망의 수용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북 27개 선로에는 각각 4MW 규모의 ESS가 설치된다. 구축이 완료되면 도내에서 총 153.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로 계통에 연계할 수 있다. 이는 100kW급 태양광발전소 약 1500곳을 새로 연결할 수 있는 규모다.
고창에는 AI 기반 ESS 운영 모델도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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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자로 선정된 한전KDN은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인공지능으로 예측해 ESS 충·방전을 최적화하고, NHN의 클라우드·데이터 기술과 한양정공의 설비 구축 역량을 결합해 배전망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AI 기반 설비 유지보수와 화재 안전관리 체계도 함께 적용한다.
전북도는 ESS 구축을 계기로 RE100 산업단지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새만금 RE100 선도산단을 시작으로 김제·부안·고창 등 서남권 산업단지까지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도내 산업·농공단지로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가칭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RE100 산단 특별법)’ 통과와 RE100 선도산단 지정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전북도 관계자는 “배전망 ESS 구축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최대 과제였던 계통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된 전력을 지역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출발。”이라며 “RE100 산업 기반 확충과 추가 사업 유치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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