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보고서
ADR 프리미엄 52%→33%…“상호전환만으로 즉시 해소 어려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본주 간 가격 괴리가 앞으로는 ADR 급락보다 본주 상승을 통해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호전환 절차가 시작되더라도 ADR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사라지기보다는 TSMC 사례처럼 일정 수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경영진 및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미국 뉴욕 나스닥 타워에서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시장 상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33% 수준의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은 미국 시장 접근성에 따른 프리미엄에 상장 초기 수급 왜곡이 더해진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상호전환 개시만으로 프리미엄의 즉시 축소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직후 약 3% 수준의 프리미엄에서 출발했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제한된 유통 물량 영향으로 단기간 52%까지 확대됐다. 이후 프리미엄은 현재 33.2% 수준까지 내려왔다.
보고서는 상장 초기 프리미엄 확대 배경으로 미국 투자자의 높은 접근 수요와 제한적인 ADR 공급, 본주와 ADR 간 불완전한 재정거래 구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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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R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국내 본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보다 먼저 ADR을 상장한 TSMC 사례를 주목했다. TSMC ADR은 1998년 이후 평균 약 13%, 최근 5년 평균 12.6%의 프리미엄을 유지해 왔다.
이 연구원은 “TSMC 사례는 ADR 전환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실제 신규 공급이 운영상 제한되거나 ADR 공급이 수요 변화에 즉시 반응하지 않을 경우 프리미엄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환 가능성만으로 프리미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참고 사례이며, SK하이닉스 역시 ADR 프리미엄이 즉시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절차다. 이날부터 국내 기초주식 추가 상장과 함께 상호전환 신청이 가능해진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상호전환이 시작된다고 해서 프리미엄이 곧바로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실제 재정거래 여부는 씨티은행 ADR 신규 발행 규모에 달려 있다”며 “등록 기준 추가 발행 여력은 존재하지만 실제 ADR 공급은 예탁기관 운영 절차와 승인 조건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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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7월 29일은 프리미엄 정상화를 확정하는 시.이라기보다 실제 공급 반응을 확인하는 첫 번째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과거 사례를 보면 높은 ADR 프리미엄 이후에는 ADR 가격 조정보다 국내 본주가 뒤따라 상승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TSMC와 UMC, ASML, 소니, POSCO홀딩스, KT, SK텔레콤 등 ADR 상장 기업을 분석한 결과, ADR 프리미엄이 과거 분포 상위 10~20% 구간에 진입한 이후 본주는 20거래일과 60거래일 모두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高) 프리미엄 상위 10%와 20% 구간에서는 프리미엄 축소의 약 절반이 ADR 하락보다 본주 상승을 통해 이뤄졌다”며 “과거 사례에서는 ADR 가격이 조정되기보다 본주가 뒤따라 상승하며 양 시장의 가격 괴리가 축소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인 TSMC 역시 높은 ADR 프리미엄 형성 이후 본주가 60거래일 기준 두 자릿수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는 상장 초기 높은 ADR 프리미엄이 형성된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4.7배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다”며 “높은 ADR 프리미엄과 역사적 저평가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향후 본주로의 가격 전이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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