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를 단순한 잠버릇으로 여기기 쉽지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기억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Monash University) 연구진은 40~77세 성인을 대상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했다.
치료하지 않으면 기억력·인지기능 저하
연구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은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보다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낮았고, 치매 위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속적 양압기(CPAP) 치료를 비롯해 체중 감량, 생활습관 개선, 맞춤형 구강장치 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관리한 사람은 인지기능 검사 결과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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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위험요인과 별개로 치매 위험 높여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치매 위험을 높이는 다른 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통제한 뒤에도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증가에 독립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치매 유전자보다 영향 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 ε4(아포지단백 E ε4) 유전자와 수면무호흡증의 영향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APOE ε4 유전자를 보유했더라도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보다, 해당 유전자가 없더라도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서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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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코골이·낮 졸림 있다면 검사 필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이며, 반복적인 저산소 상태와 수면의 질 저하로 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가능하며, 조기에 치료하면 증상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뇌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가브리엘 압델메시흐(Gabriel Abdelmessih) 연구원은 "수면무호흡증은 흔하지만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중년기에 이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심한 코골이가 지속되거나 낮 동안 과도한 졸림, 만성 피로를 느낀다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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