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과 통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유튜브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차세대 우주 분야 엔지니어와 운영 인력, 군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미국 우주사관학교(U.S. Space Academy)'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스턴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 연설에서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해군사관학교(아나폴리스), 공군사관학교, 해안경비대사관학교 등 기존 사관학교를 거론하며 "이제 우주군을 위한 사관학교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주는 대세"라며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분야를 위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4월 달 궤도 유인비행에 성공한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에게 의회 우주훈장(Congressional Space Medal of Honor)도 수여했다. 수훈자는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조종사 빅터 글로버,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러미 핸슨 4명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두려움 없는 탐험가"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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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10일간 임무 기간 달 뒷면을 돌아 태평양에 착수하며 인류가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거리를 이동한 기록을 새로 세웠다.
이번에 서명된 행정명령은 학교를 즉시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설립 절차를 개시하는 성격으로, 제러드 아이작맨 NASA 국장이 위원장을 맡는 위원회가 구성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위원회는 120일 이내에 학교 설립을 위한 세부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백악관은 행정명령에서 우주사관학교가 리더십 개발과 규율, 공직에 대한 헌신을 갖춘 엄격한 기술 교육에 주력할 것이라며, 우주 영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할 준비가 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 위치를 조만간 직접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이 텍사스 유치를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매트 앤더슨 NASA 부국장은 "강력한 리더십이 없었다면 이 모든 성과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탐사와 발견의 새 시대를 열었고, 감세 법안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이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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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이날 행사가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려 정치적 성격도 함께 지녔다고 짚었다. 고물가와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의 영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진한 가운데, 공화당은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해 있다.
의회 우주훈장은 1969년 미 의회가 제정한 NASA 최고 등급의 훈장으로, 1978년 닐 암스트롱이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30여 명만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7명은 챌린저·컬럼비아호 참사 등으로 순직한 우주비행사에게 사후 수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와 2기 재임 기간 모두 우주 분야를 주요 정책 과제로 삼아왔다. 그는 2019년 우주군(U.S. Space Force)을 정식 군종으로 창설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존슨우주센터 임무통제센터를 찾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스페이스X 크루-12 승무원들과도 전화로 통화했다. 그는 우주비행사들의 용기를 치켜세우며 자신이 새로 발표한 우주사관학교 설립 계획을 소개했고, 우주군 창설 배경과 임기 초 우주 정책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아오면 다 같이 만나자"며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통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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