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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08-3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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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빠지는 토사에 구조도 난항 29일 중국 시짱(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에서 구조대원들이 홍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지난 26일 네팔·중국 국경을 덮친 대홍수로 수천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양국은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폭우로 추가 범람 우려가 커진 데다 장비와 구조 인력도 부족해 일부 지역은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이번에 홍수 피해가 난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지난 6월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셰르파가 “빙하 고인 물 터지면 큰일 난다”고 했던 말이 불과 두 달 만에 현실이 되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사고가 난 곳은 중국 티베트와 맞닿은 히말라야 깊숙한 국경 지역이다. 나는 카트만두에서 지프를 타고 라수와가디-지룽 국경을 넘어 티베트를 다녀왔다. 그때 지나갔던 도로는 이전에 다녔던 어떤 길보다 훨씬 좁고 위험해 보였다. 중국 쪽 국경 검문소로 가는 길은 마치 블랙홀로 빠져드는 기분이었고, 3시간 동안이나 차를 세우고 기다려야 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네팔의 산악 길은 안 가본 사람은 그 위험을 결코 체감할 수 없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산에 오르며 느끼는 위험보다, 차를 타고 산에 접근하는 순간의 위험함을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차가 고장 나면 고칠 때까지 멈춰야 했고, 도로가 단절되면 인부들이 맨손으로 커다란 바위와 돌덩이를 치워야만 겨우 갈 수 있었다. 굴착기를 동원해 작업하는 모습은 어지간해서 보기 어렵다. 모바일 사이트바다이야기게임 이번에 홍수에 휩쓸려간 국경검문소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국경 통과를 앞두고 머무르며 기다렸던 그 식당, 수없이 복잡한 절차를 거쳤던 출입국사무소 건물이 홍수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폭우와 토사에 휩쓸려 마치 성냥갑처럼 부러지고 찢겨 형체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불과 두 달 전 그곳을 함께 지나던 셰르파들은 “이 험준한 협곡에 왜 이런 시설들을 만들었을까” “만일 사고가 나면 정말 엄청난 재앙이 되겠다”고 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나 역시 불안감이 엄습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차를 타고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동안 숱하게 네팔 고산지대와 히말라야를 다녔지만 이곳에서 느꼈던 공포는 처음 겪는 불안감이었다. 그때 이미 빙하 붕괴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었다. 함께 간 네팔인 동료가 “빙하에 고인 물이 터지면 큰일이 날 거다”라고 경고했는데, 그 우려가 두 달 만에 끔찍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번 대홍수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인 랑탕리룽 북쪽 사면에서 대규모 빙하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 붕괴 후 엄청난 양의 물과 토사가 쏟아지면서 인근 지역을 무자비하게 휩쓸었다. 네팔 산악지대에서는 여름철 폭우와 산사태가 드문 일이 아니다. 매년 여름이면 아열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소소한 산사태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번처럼 파괴적인 자연현상과 사고는 평생 처음 봤다. 결국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비밀코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그 차이를 잘 못 느끼지만, 자연 속에 사는 사람들은 기후 변화가 몰고 오는 엄청난 차이를 느낀다. 날씨가 더워지다 보니 히말라야 산맥 곳곳의 빙하가 녹아내린다. 그렇게 녹은 빙하들이 토사 등으로 막히면서 빙하 호수가 만들어진다. 빙하가 녹으면서 그 호수에는 물이 。。 더 많이 차오르고, 그러다가 지진이든 산사태든 한 번 둑이 터지면 지금처럼 말할 수 없는 큰 재앙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나는 1985년부터 히말라야를 오르며 빙하의 변화를 직접 지켜봤다. 처음에 갔을 때만 해도 빙하들이 크고 단단하게 형성돼서 빈틈이 없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빙하가 。。 줄어드는 게 보이고, 산의 골이 。。 더 깊어졌다. 날씨가 추웠을 때는 눈과 얼음만 녹았다가 얼곤 했는데, 최근에는 흙과 돌, 토사가 얼음에 섞인다. 그래서 빙하가 빨리 얼지 않고 크기도 。. 작아진다. 지구 온난화라고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 히말라야 일대에 빙하호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빙하가 녹아내리면 이번처럼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 재앙이지만 이는 분명 사람이 만든 재앙이기도 하다. 할 수만 있다면 네팔 히말라야를 30, 40년 전으로 되돌려놓고 싶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이 거대한 대재앙 앞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 쓰리다. 네팔과 티베트가 겪는 이 고통을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고, 세상 모든 사람이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과 아픔을 깊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네팔의 참사를 누구보다도 슬퍼하며, 희생자들의 영혼이 진정한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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