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전경. /생폴드방스 관광청 홈페이지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 공동 주재하는 ‘뤼미에르 서밋’이 열리는 생폴드방스는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에 있는 작은 언덕 마을이다. 니스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인 이곳은 성벽과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 올리브나무 너머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절경이 어우러져 ‘남프랑스의 보석’으로 불린다.
생폴드방스를 대표하는 것은 마을을 감싼 1㎞ 길이의 성벽이다. 중세부터 국경을 지키는 요새 도시였던 생폴드방스의 성벽은 프랑수아 1세의 명령으로 1540년대 세워졌다.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한 초기 보루식 성곽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1945년 역사 기념물로도 지정됐다. 이 성벽을 따라 이어진 오래된 석조 건물과 좁은 골목,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다.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전경. /생폴드방스 관광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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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폴드방스는 ‘예술가의 마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조르주 브라크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생폴드방스를 찾았다. 이들은 이 마을의 사랑방이었던 호텔 겸 식당 ‘라 콜롬브 도르(La Colombe d’Or)’에 드나들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 호텔 주인인 폴 루는 이들과 친구가 됐고, 숙박·식사비 대신 받은 작품들로 식당과 정원을 장식했다. 피카소의 입체주의 작품, 브라크의 모자이크가 걸린 이곳은 오늘날 ‘여관 박물관’으로 불린다.
1977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자택 ‘라 콜린’에서 마르크 샤갈이 마리우스 이세르 당시 생폴드방스 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생폴드방스 관광청 홈페이지
특히 샤갈은 1966년부터 1985년 사망할 때까지 생폴드방스에 살며 마을의 성벽과 풍광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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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푸른 풍경 속 연인(Le Couple dans le paysage bleu)’에는 생폴드방스의 성벽과 마을 풍경을 배경으로 한 남자가 여인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샤갈은 “나를 지중해 연안으로 이끌어준 운명에 감사한다”고 말하며 마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생폴드방스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
7일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재하는 '뤼미에르 서밋'이 열릴 예정인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 /생폴드방스 관광청 홈페이지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뤼미에르 서밋은 이날 생폴드방스의 소나무 숲속에 자리한 미술관인 ‘마그 재단’에서 열린다. 현대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제자 호세 루이스 세르트가 이곳을 설계했다. 입체주의의 거장 브라크가 모자이크 연못을 만들고, 호안 미로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조각 정원과 안뜰을 조성한 현대미술의 명소이기도 하다. 1964년 개관 당시 프랑스 문화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는 이곳을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사랑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에 있는 작은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