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천안 K-컬처박람회' 자료 사진. 천안시 제공.
박상돈 전 시장의 대표 사업인 '천안 K-컬처박람회'도 전면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실을 찾은 자리에서 K-컬처박람회와 관련해 "연속성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사업이 늘어나는 만큼 과감히 정리하고 변경할 사업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빠르게 재편해야 할 사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장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천안시 조직개편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근 시청 내부에서 공유되고 있는 '민선9기 천안시 행정기구(안)'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5개 과와 23개 팀을 신설·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문화체육국 산하 'K컬처박람회추진과'가 조직개편안에서 사라졌다는 .이다. 대신 스포츠산업과가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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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박람회는 박상돈 전 시장이 공을 들였던 민선8기 핵심 사업 중 하나다. 2023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국제박람회 개최까지 구상했지만 박 전 시장이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잃으면서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
그럼에도 지난 6일 막을 내린 '2026 천안 K-컬처박람회'에는 천안시 집계 40만2000여 명이 방문, 지난해 35만6448명보다 4만5000여 명 늘었다. 외형적인 흥행 성과에도 불구하고 행사 지속 여부와 운영 방식 자체가 재검토 대상에 오른 셈이다.
전임 시정의 역. 분야에 대한 조직 재편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설치했던 '산업단지조성추진과' 역시 조직개편안에서 사라졌다. 관련 업무는 신설되는 '투자유치과'로 이동하거나 명칭과 기능이 조정된다.
산업단지 조성 역시 박 전 시장이 역.을 두고 추진했던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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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산업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시 전역에서 산단 조성이 추진됐다. 한때 천안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인 17개 산업단지 조성이 검토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악화 등으로 민간 시행사가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당수 사업이 지연되거나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반면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시작된 사업이라고 해서 모두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빵빵데이' 행사는 유지·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행사 전담 조직인 '빵산업육성TF'가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빵산업육성팀'으로 정식 신설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직개편은 전임 시정 사업을 일괄적으로 폐기하는 '흔적 지우기'라기보다 사업별 성과와 필요성을 따져 선택적으로 계승하거나 재편하는 작업의 성격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컬처박람회 역시 당장 폐지하기보다는 행사 성격과 규모, 운영 방식 등을 대폭 손질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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