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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09-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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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를 잃으면, 이 나라가 무너진다. 이곳이 바로 최전선(battleground zero)이다.”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있는 아메리칸항공 센터. 초유의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만난 보수 활동가 스캇 프레슬러(38)는 “텍사스를 ‘레드 스테이트’(red state, 공화당 우세 지역)로 지켜내야 한다. 텍사스를 민주당이 장악한다면, 공화당은 다시는 백악관에 입성하지 못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프레슬러는 공화당의 유권자 등록 및 조기투표 조직을 이끌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스타 활동가’로 떠오른 인물이다. 이날도 행사 내내 복도에서는 그와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하기 위한 이들의 긴 줄이 끊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이들도 “스캇 사랑해요” “스캇이 한 명만 더 있다면”이라며 그에게 환호를 보냈다. 프레슬러는 이란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등으로 트럼프가 비판받는 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적 누구도 우리를 핵무기로 공격할 수 없게 만들기를 원한다. 그의 최우선 순위는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고, 국경을 견고하게 지키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답했다. 한때 공화당의 확고한 텃밭으로 여겨졌던 텍사스가 뜻하지 않게 중간선거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이날 행사장 안팎에서는 프레슬러처럼 ‘텍사스 수성’을 외치는 트럼프 지지층의 열기가 뜨거웠다. 빨간 마가 모자와 성조기 문양 셔츠·재킷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무료야마토 카우보이 모자에 빨강·흰색·파랑을 조합한 서부풍 차림의 참석자들은 처음 보는 사이에도 “멋지게 입었네”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트럼프가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을 ‘가짜 뉴스’로 몰아붙여온 영향인지 이들 역시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여성은 취재에 응하면서도 명함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가방이 무거운 걸 보니 진짜 기자가 맞는 것 같다”며 웃기도 했다. 한결같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이들로 가득 찬 행사장에서는 정치 집회라기보다 신앙 간증회에 가까운 열기가 느껴졌다. 지팡이를 짚고 행사장을 찾아와 꼭대기층에서 전당대회를 지켜본 텍사스 거주 백인 남성 마크 테일러(80)는 자신을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소개하며 “세 번 연속 트럼프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가 자랑스럽다”면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느냐고 묻자 “이유가 있는 전쟁이다.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텍사스 주민인 브라이언(62)은 “민주당 사회주의자들은 교육의 건전성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이런 이들에게 의회를 넘겨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모든 것을 공짜로 해주겠다고 하지만, 세상에 공짜란 없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리노이에서 온 백인 여성 크리스털 로버트는 “트럼프를 보러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물가 이야기를 꺼내자 “그러고 싶지 않지만 걱정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또 “(이란)전쟁은 끝나야 한다. 그들을 날려버리든 그만두든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슬롯 . 첫날 무대에는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 후보들이 잇따라 올라 지지층을 열광시켰다. 특히 국경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국경 통제를 트럼프 2기의 성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폴 페레스 전미국경순찰노조(NBPC) 회장이 연사로 나서자 관중들은 “USA!”를 연호하며 수차례 박수갈채를 보냈다. 페레스는 불법 이민자들의 범죄 행위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다시는 어떤 가족도 예방할 수 있는 비극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땅에 묻어서는 안 된다”며 상원과 하원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면 지금까지 국경 통제를 위해 기울인 노력이 모두 허사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를 향한 뜨거운 환호는 행사장 안에만 머무는 듯했다.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의 삼엄한 경계가 이뤄진 통제구역 밖에서 만난 댈러스 주민 구스타보는 기자가 착용한 취재 허가증을 보자 먼저 공화당 전당대회 이야기를 꺼냈다. 택시 기사인 그는 “유가가 너무 올라 괴롭다. 정치라면 질린다”고 말했다. 또 “이젠 트럼프가 왜 이란전을 벌였는지 물을 게 아니라, 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았느냐고 물어봐야 한다”며 “지금은 공화당이 싫지만, 트럼프가 민주당이라면 민주당을 싫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강성 지지층의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도 곳곳이 빈자리였다. 2층 위 상층부 좌석은 거의 비어 있는 상태였다. 35도를 웃돈 댈러스의 폭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공화당이 맞닥뜨린 선거 현실은 행사장 안의 열기와는 사뭇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까지 왔다”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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