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언더조직' 논란이 인사청문회 최대 쟁。 중 하나로 떠올랐다. 기본소득당의 인사들이 언더조직 수장으로 지목된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가 세운 재단과 연구소에서 요직을 맡고 급여·연구비를 받아온 사실이 확인돼서다. 반면 기본소득당은 "비선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회사에서 재단으로, 재단에서 연구소로 흐른 '돈'
자금 흐름의 출발。은 김 대표의 회사다. 김 대표는 2016년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5억 원을 출연해 재단법인 '바람'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매년 4억8,000만 원가량을 바람에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도 개인 명의로 2023년에 3억 원을 기부했다.
야당 측은 바람의 돈이 기본소득당의 이론가로 통하는 핵심 인물들에게 흘렀다는 .을 문제 삼는다. 금민 기본소득당 정책위원장과 안효상 상임고문이다. 10일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바람의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이 재단은 2021년 '기본소득 재원 분석 및 추계에 관한 연구 용역 수행비'로 '금민 외'에게 약 1,064만 원을 지급했다. 또 2019년 명세서에는 '안효상 외'에게 학술세미나 등 명목으로 총 5,229만 원을 지급한 내역도 담겼다. 인건비를 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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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안 고문 외 8명에게 3억4,000여만 원이, 2024년에는 금 정책위의장 외 5명에게 1억9,000여만 원이 지급됐다. 다만 명세서에는 전체 지급 대상자와 개인별 지급액은 공개하지 않아 두 사람이 인건비 명목으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바람은 산하에 정치경제연구소 대안을 두고 있는데 금 정책의장과 안고문은 각각 이 연구소의 소장과 부소장을 맡고 있다.
이들의 연결고리는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BIKN)에서도 확인된다. BIKN은 2009년 출범한 기본소득 운동 단체로, 대안은 BIKN의 정회원 단체 8곳 중 한 곳이다. 현재 안 고문이 BIKN 이사장을, 금 정책위의장이 이사를 맡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BIKN 사무실은 등기부등본상 김 대표 소유다.
겹치는 인사는 세 사람만이 아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BIKN 이사로, 용 후보자 의원실의 장모 보좌관은 대안의 상임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7일 기본소득당 대표로 선출된 오준호 대표와 대안의 이모 선임연구위원은 BIKN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기본소득당과 BIKN의 인연은 창당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본소득당은 2020년 1월 창당대회를 연 뒤 같은 해 2월 첫 공식 예방 일정으로 BIKN을 찾았다. 당시 당은 "기본소득운동을 해오신 많은 분들의 토양 위에서 당이 창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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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뒤 인적·재정 관계 끊겼나" 청문회 쟁。
언더조직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옛 노동당 관계자들은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인적 관계가 여전히 기본소득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의심한다. 과거 언더조직 폭로를 도왔던 A씨는 "언더조직의 핵심은 김길오·금민·안효상"이라면서 "이들은 노동당 이전 사회당 시절부터 일종의 비밀 지도부로 존재했던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까지 언더조직에서 활동했다는 B씨는 "김 대표는 금 정책위의장과 안 고문을 각각 마르크스와 엥겔스로 불렀다"면서 "두 사람이 조직 내 이론을 담당하는 핵심 인물로 여겨졌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의 물적 지원이 노동당 시절까지 이어졌다는 증언도 나온다. B씨는 "몇 차례 현금 다발을 선배로부터 받았다"면서 "김 대표에게 직접 받은 건 아니었지만 누구나 그에게서 돈이 지원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옛 노동당 관계자인 C씨 역시 "사회당 계열 사람들이 빠져나간 뒤 노동당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졌다"면서 "그만큼 김 대표의 재정적 지원이 컸던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은 "김 대표는 매우 성차별적이고 비민주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청년·여성들의 노동과 헌신을 착취한 조직의 책임 당사자"라면서 "(용 후보자는) 김 대표와의 조직적 관계가 단절된 것인지, 현재는 그러한 조직의 활동과 문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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