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욘슨 스웨덴교회 명예주교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에큐메니컬평화대회 국제회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전쟁과 분쟁, 군사화와 핵 위협, 극단적 이념의 확산 등으로 지구촌의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가운데 세계 에큐메니컬 인사들이 한국에 모여 평화의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9일 세계에큐메니컬평화대회를 개회했다. 평화대회는 닷새간 서울과 남북접경지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요나스 욘슨 스웨덴교회 명예주교는 세계교회를 상대로 예언자적 소명인 정의로운 평화(Just Peace)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루터교 소속인 욘슨 주교는 “오늘날 인류가 처한 복합적 위기 속에서 기독교인은 언젠가 열매를 맺을 평화의 씨앗을 쉬지 않고 심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0년간 에큐메니컬 기관이 이어온 평화운동의 역사적 유산을 돌아보면서 현재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릴게임안전사이트
. 그는 “현대 에큐메니컬 운동의 기원이 된 1925년 스웨덴 삶과 봉사(Life and Work) 세계 대회에서 제1차 세계대전으로 원수가 되었던 각국의 대표들이 대화를 시작했고 2013년 WCC 부산 총회에서는 평화의 개념을 재정립했다”며 “오늘과 내일의 교회가 받은 소명은 거창한 승리주의가 아니라 상처 입은 세상을 위한 소망의 누룩이 되고 평화의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팔레스타인 필리핀 콜롬비아 등 분쟁의 현장에서 평화를 위해 애쓰는 이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미트리 라헵 팔레스타인 다르알칼리마대 총장은 “생명과 미래를 지탱해야 할 병원과 대학은 폐허가 됐고 아이들은 자신의 꿈이 아니라 살아남을 가능성을 계산하는 법부터 배운다”고 가자지구의 현실을 전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게임예시
라헵 총장은 팔레스타인에선 국가나 권력집단이 누구를 살리고 죽일지를 결정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조건을 내걸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자선을 베풀 게 아니라 상처 입은 이들이 서로 연대를 이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에선 범죄집단 소탕을 명분으로 일반 주민을 향한 군사 대응이 진행되고 있고 필리핀은 정부의 반란진압 정책 때문에 민간인의 실종과 사망이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인권단체인 카라파탄에서 사역하는 티네이 팔라베이 사무총장은 “그동안 교회는 우리 곁을 지켜주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지지와 연대를 보내줬다.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자”고 요청했다.
세계에큐메니컬평화대회는 1986년 스위스에서 열린 글리온회의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당시 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 대표들이 남북을 대표해 처음으로 만났으며 이는 2년 뒤 NCCK가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의 출발이 됐다.
참석자들은 13일까지 DMZ 평화순례,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합예배, 2026서울평화선언문 채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rif; 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