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로봇이 아니라 인간임을 입증하는 48단계 게임을 단 4분 만에 통과했다. 90년 넘게 풀리지 않던 수학 난제는 불과 88시간 만에 풀었다. AI가 인간과의 간극을 좁히는 걸 넘어 인간을 뛰어넘는 시대가 된 것이다. AI 성능에 대한 환호보다 통제 불능 경고음이 더 크게 들린다.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6 아스트라'가 통과한 인간 증명 게임은 인터넷에서 사람과 자동화 프로그램을 구별하는 '캡차'를 차용했다. 여러 사진 중 계단이나 자전거 등이 들어간 사진만 고르도록 하는 식으로 로봇을 막는 데 사용해온 프로그램을 연구자들이 AI 성능 테스트로 활용해온 것이다. 그런데 아스트라는 48단계 과제를 한 번도 막히지 않고 연달아 풀어내며 '인간 증명서'까지 받았다. 사람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걸 아스트라는 4분 만에 해냈다.
8일엔 아스트라보다 더 강력한 차세대 모델을 활용해 인간이 90년 이상 풀지 못했던 수학 난제(나비에-스트로크 방정식)를 88시간 만에 해결했다고 밝혀 수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아스트라 출시를 기。으로 사람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성큼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AI의 무서운 발전 속도가 통제 불능 상태를 낳을 수 있다는 경고는 끊이지 않는다.
릴게임 신천지
AI 위험성을 경고하며 엔트로픽을 그만둔 연구원은 그 시.을 "내년 말"로 못 박았고, 엔트로픽 한 임원은 "AI가 10년 내 인류를 멸망시킬 확률이 10%가 넘는다"는 끔찍한 예측을 내놓았다. 지난 7월 오픈AI와 엔트로픽 AI 에이전트들이 AI 플랫폼에 무단 접근하고, 5월엔 독일 위키 사이트에서 AI가 1만5,000건 넘는 무단 편집을 하는 등 이미 위험은 현실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위험성을 경고하는 개발자들조차 속도 경쟁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치킨게임 양상이다. 초국가적으로 AI 통제장치 마련에 보조를 맞춰 속도 조절에 나서지 않는다면 경고는 곧 현실로 닥칠 것이다. 재앙을 막으려면 어떤 경우에도 AI의 최종 통제권은 인간이 쥐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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