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 수용자들이 지난 10일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 대강당에서 세례를 받고 있다. 교도소 제공
“이제는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을 품고 위로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교도소 안에서 하나님을 만난 한 수용자의 고백에 박수가 쏟아졌다. 자신의 삶을 실패와 불행으로만 여겼던 그는 “불행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했던 이곳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소망교도소가 최근 경기도 여주 교도소 대강당에서 수용자 100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고 12일 밝혔다. 세례식에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정석)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 정정인 목사),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 관계자, 수세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세례식은 2010년 소망교도소 개청 이후 한 차례 진행된 세례식 가운데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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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세례를 포함해 소망교도소에서 세례를 받은 수용자는 누적 700여명에 이른다.
세례에 앞서 수용자 19명과 가족 34명이 참여한 ‘가족 만남의 시간’도 마련됐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가족들은 세례를 앞둔 수용자들을 격려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감사예배에서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이자 예장 대신 총회장인 정정인 목사가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오늘의 세례를 하나의 종교의식으로 끝내지 말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하는 출발。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례위원 8명의 집례로 수용자 100명에 대한 세례가 진행됐다. 수세자들은 차례로 세례를 받으며 신앙을 고백하고 변화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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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은 꽃을 건네며 이들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수용자 간증도 이어졌다. 한 수용자는 “제 삶이 실패했고 무가치하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상처와 시련마저 선하게 바꾸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김영식 소망교도소장은 “개청 이래 가장 많은 100명의 수용자가 한자리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에서 뜻깊다”며 “수용자의 변화와 회복은 개인의 노력만이 아니라 가족과 교회,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행이 함께할 때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망교도소는 한국교회 연합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아가페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비영리 민영교도소다. 인성·영성교육과 상담,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용자의 변화와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정정인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이 지난 10일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 대강당에서 세례를 베풀고 있다. 교도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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