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가능한 사랑'으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이 "황금사자가 아니어서 실망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Possible Love)'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사진=로이터연합
이 감독은 수상 후 "이렇게 은사자상을 타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면서도 수상 자체보다 베니스에서 처음 만난 관객들의 반응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는 "이번에 베니스에서 '가능한 사랑'을 처음 공개하고 처음 관객과 만났다"며 "관객들의 반응, 영화를 본 관객들의 표정과 얼굴,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상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과 감정이 오가는 느낌이 저에게 큰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바다이야기배당
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배우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우들은 토론토 일정으로 베니스를 먼저 떠난 상태였다.?이 감독은 "배우들이 이번 시상식에 같이 있지 못해서 섭섭하다"며 "토론토에서 동영상을 통해 시상식을 본 것 같다. 매우 기뻐했고 저와 문자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이 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앙상블에 대해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셨다"며 "그런 。에서 우리 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또 고맙다"고 했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 감독은 "한국에 계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서 베니스영화제를 지켜보면서 우리 영화가 어떤 반응을 얻게 됐는지 궁금해하고 촉각을 곤두세워 지켜봐 주신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게임기
그러면서 "여기서 처음 관객을 만났지만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며 "얼마나 많은 관객과 만나 이 영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영화에서 하려고 하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하게 될지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그 순간을 지금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힘'과 '격려'라는 표현을 썼다. 이 감독은?"영화를 만들면서 항상 제가 만드는 영화가 저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고,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영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며 "이 영화가 앞으로 관객 여러분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길 바란다. 이 상이 저에게 그런 힘과 격려가 되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2018년 '버닝' 이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장편영화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주연을 맡았다. 이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에 베니스에서 다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53.ci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