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공지능(AI)이 통제를 벗어날 것이란 경고가 확산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그건 사기(Hoax)”라고 말했다. 정부가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AI 반도체 전문가이자 ‘동맹’인 황 CEO에게 전화를 거는 상황을 연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AI 콘퍼런스에 참석 중이던 황 CEO에게 전화해 “로봇이 세상을 지배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통화는 5분간 진행됐는데 황 CEO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아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트럼프는 통화에서 “이 AI 이슈는 거의 음모론 수준인데, 여기서 가장 신난 집단은 중국”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단지 그런 일(AI 발전)이 일어나기를 원치 않는 많은 사람들의 의도에 딱 들어맞는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들은 정치인일 수도 있고, 중국일 수도 있다. 그건 사기다”고 했다.
황 CEO도 “맞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AI 경쟁에서 모두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산업과 기업, 모든 주, 모든 사람까지 전부”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날 콘퍼런스에서도 최근 앤트로픽의 한 연구원이 AI 위험성을 경고한 것에 대해 “내부고발은 괜찮다”면서도 “미래에 대한 과학적 예측은 명백히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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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가 전화를 건 이유는 명확지 않다. 다만 황 CEO는 다른 AI 업계 전문가들과는 달리 AI 위험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수차례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는 황 CEO에 대해 “트럼프의 강력한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AI 업계 속도조절론을 맹비난하는 글도 반복해 올렸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AI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모든 다른 나라들을 앞서고 있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음모론자들, 반역자들, 배신자들, 정보유출자들,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별도 글에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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