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2026 DMZ 종교인 생명평화순례…고성부터 파주
DMZ 따라 사람-자연 연결한 '평화 대장정' 마무리
40여 종교인, 22일간 410km 걸으며 '평화 기도'
분단 현장 마주하는 순례길…"생명 소중함 느껴"
북녘 땅 바라보며 화해 소망…"비극 반복 없어야"
3년째 한반도의 평화와 생명을 염원하며 DMZ 일대를 걸어온 종교인 생명 평화 순례단이 21박 22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성직자와 수도자, 성도 등 40여 명의 순례단은 분단의 아픔을 기도로 보듬으며 410km의 길을 걸었는데요.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를 출발해 양구와 화천, 철원, 연천을 지나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종교와 이념, 국경을 넘어 40여 명의 종교인이 함께 걸은 거리는 무려 410km에 달합니다.
81년째 이어지고 있는 분단의 장벽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현실 속에서, 종교인들은 매해 침묵과 기도로 이 길을 묵묵히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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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단이 마주한 DMZ 일대는 생명의 소중함과 동시에 분단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픔의 현장이었습니다.
길목마다 보이는 전쟁의 상흔은 폭력과 무기 앞에 무감각했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현호 사제 / 대한성공회 파주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와통일위원장
"걷다 보면 '지뢰'라는 표지판이 너무 많이 보여요. 그것 때문에 다친 사람들도 있고 얼마 전에 군인들도 크게 다쳤잖아요. 동물들도 많이 다쳤죠. 이런 것을 볼 때 '우리가 더욱더 하나하나의 생명을 더 깊이 사랑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그런 순례길이 되고 있습니다."
순례단은 DMZ 현장에서 손을 맞잡고 북녘 땅을 바라보며 적대가 우정으로, 미움이 사랑으로 바뀌길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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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군 묘지 앞에서 목회자의 인도로 진행된 의식에서는 종교를 떠나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함께 추모하며 더 이상의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새겼습니다.
[녹취] 정진우 목사 / 서울디아스포라교회
"갈라진 것을 이어주시는 하나님, 남과 북, 북과 남의 갈라진 아픔을 이어주시옵소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하늘의 역사로 모든 힘들이 만유의 주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평화의 길로 돌이키게 하여 주옵소서."
마지막 날, 오두산통일전망대를 거쳐 민족화해센터에 도착하며 21박 22일의 대장정을 마친 순례단.
400km가 넘는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연결한 이들의 몸짓은 이 땅 구석구석에 평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비록 여전히 분단의 선은 엄혹하지만, 사랑과 연대로 내딛은 이들의 작은 발걸음이 한반도에 다시금 평화의 빛을 밝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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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노컷, 거짓은 칼컷
새겼습니다.